조예린(2024학년도 졸업생)
1. 현재 어떤 기관/직무에서 근무 중이시고, 주요 업무는 무엇인가요?
: 현재 푸르니보육재단 직장어린이집에서 만 3세 유아반 담임교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만 3세 유아의 발달 수준과 흥미를 파악해 놀이를 계획, 실행하며 일상생활 중 길러야 할 기본 생활습관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푸르니보육재단 직장어린이집은 보육재단에서 개발한 교육 중점 프로그램이 있어 만 3세 유아들이 학습해야 할 문해력, 수 인식과 관련된 대집단 혹은 개별활동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2. 졸업 후 진로는 어떤 과정을 거쳐 결정하게 되셨나요?
: 아동학을 전공하며 아동의 순수함이 더욱 좋아졌고 건강하고 행복한 아동기가 인생에서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전공을 살려 아동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진로를 고민하였고, 아동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아동과 가까이에서 일하는 직업을 가지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아동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직업인 보육교사가 되어야겠다 다짐하였고 그중 푸르니 보육재단 어린이집에 취업하게 되어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습니다.
3. 아동학전공 수업(또는 실습이나 비교과 활동) 중 현장에서 가장 도움이 된 내용은 무엇이었나요?
: 아동미술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아동미술 수업에서는 수업에 참여한 학우들이 미술재료를 사용해 어떻게 놀이하면 좋을지 생각하고 직접 놀이해 볼 수 있었습니다. 미술 재료에 대한 이해와 미술과 아동이 만났을 때 어떤 효과가 일어나는지를 배울 수 있었고 ‘내가 아동이라면’ 하고 아동의 입장에 되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제가 보육교사가 된 후 ‘내가 아동이라면’을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보육교사가 되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수업을 준비할 때 아동의 입장에서 흥미와 수준을 생각하고 놀이를 계획, 실행할 뿐만 아니라 기본생활습관을 지도할 때 어른의 입장보다 아동의 마음과 생각을 들여다보고 공감하려는 시도를 하게끔 저를 이끌어주었습니다.
4. 현재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기술/태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소통의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육교사는 아동-학부모-교사-원장 같이 다양한 사람, 연령대와 소통해야 하는 직업입니다. 한 연령의 담임교사가 되어 아동의 의사소통 기술을 고려한 소통을 해야 하고 함께 일하는 동료교사와 일과 중 업무 분담 및 아동의 놀이 지원 등을 상호작용해야 합니다. 등하원 시 아동의 컨디션과 주말 동안의 이슈를 학부모님과 공유하고 아동의 성장을 위해 연 2회 학부모 면담을 해야 하기도 합니다. 또한, 반 운영과 어린이집 운영을 위한 원장님과의 소통도 자주 해야 하는 직업입니다. 하루일과를 보내며 다양하고 각기 다른 상황 속에서 사람들과 소통해야 하는 보육교사에게 소통의 기술을 키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 현장에서 가장 어려운 상황은 무엇이며, 주로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 업무가 과중되는 시기에 어려움을 겪는 것 같습니다. 어린이집에서는 분기별로 해야 하는 행사, 학부모 면담, 현장학습, 수업 준비, 서류 작성 등 다양한 업무를 해내야 합니다. 가끔은 제가 해야 할 일들이 몰리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여 이럴 때는 어떤 것을 먼저 해야 할지, 내가 이 일을 다 해낼 수 있을지 막막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때 저는 제가 해야 하는 일을 나열한 뒤 우선순위를 정해 순서를 매깁니다. 오늘 해야 할 일, 이번주 안에 해야 하는 일을 생각하며 순서대로 업무를 해나가며 어린이집 업무와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을 겪을 때에는 주변 동료에게 도움을 청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도 합니다. 다행히 같이 일하는 동료 선생님들이 나의 일과 다른 사람의 일을 나누어 생각하기보다는 함께 일하고 빨리 업무를 끝내자는 생각과 문화가 형성되어 있어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어느 곳에서 일하든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내가 맡은 역할과 업무를 나의 능력으로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업무와 일에도 관심을 가지며 도움을 받고 청하는 것는 용기와 기술을 갖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6. 아동학전공에서 특히 더 강화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교육 내용은 어떤 것인가요?
: 아동과 상호작용하는 부분을 더 강화해서 알려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명지대학교 아동학과에서는 아동의 인권과 권리, 아동중심과 놀이 중심에 대한 부분을 자세하고 매우 중요한 중점사항으로 모든 교과에서 가르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교육 내용이 있어 현장에 나왔을 때 아동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바라보게 하는 능력을 더욱 쉽게 터득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아동을 존중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이론적인 부분은 잘 알고 있으나 이를 현장에서 언어로써, 행동으로써 적용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특히 아동의 기본생활습관 지도를 위한 훈육을 할 때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 전공수업에서 배웠던 단호하지만 부드러운 태도가 무엇인지 알아가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예를 들어 아동이 원하는 것을 들어줄 수 없는 상황에서 아동이 교사에게 짜증을 내거나 소리를 지를 때 어떻게 대처하고 지원해야 하는지 어려웠습니다. 1년차 때는 아동의 이런 행동을 겪으면 교사로써 답답함과 속상함 마음이 듦과 동시에 내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느냐에 따라 아동의 행동이 긍정적으로 혹은 부정적으로 변화될 수 있다는 생각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현장에서는 아동 중심, 놀이 중심으로 놀이와 일과를 이끌어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동의 기본생활습관 형성을 위한 노력도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기 때문에 기본생활습관을 위한 교사의 훈육 방법과 상호작용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다양한 상황에서의 상호작용 기술을 생각하고 직접 이야기해볼 수 있는 교육 내용이 포함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7. 아동을 이해하고 지원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나 관점이 있으신가요?
: 아동 중심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공수업에서 아동 중심의 중요성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아동이 가진 내재적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사가 지원해 주는 것이 필요함을 배워 제가 보육교사 된다면 아동 중심적 사고로 아동을 이해하고 지원해야겠다 다짐하며 보육교사가 되었습니다. 훈육 상황 시, 놀이 지원 시에 아동이 어떤 생각과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물어보고 이를 교사가 즉각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는 부분이면 빠르게 아동의 생각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어린이집에서 많이 하는 말 중에 하나가 “00이는 어떻게 하고 싶어?”라는 말입니다. 교사가 일방적으로 결론을 지어 아동에게 전달하는 것이 아닌 아동이 가진 생각을 아동의 입을 통해 들을 수 있는 열린 질문을 자주 하려고 하고 있고 교사의 질문에 아동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며 어린이집에서 자신의 의견이 존중받고 있음을 스스로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고 싶어?”라고 물어볼 때 가끔은 ‘00이가 이 문제의 해결방법을 스스로 생각해 낼 수 있을까?’ 의심하기도 하지만 되돌아오는 아동의 영리한 대답에 전공수업에서 배웠던 아동의 내재적 힘이 이거구나 하며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물론 간혹 바쁘게 돌아가는 일과 운영으로 인해 아동의 입장을 심도 있게 들어주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할 때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동이 자신의 의사를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존중받아야 한다는 중요성, 아동의 내재적 힘을 잊지 않으며 아동 중심적 사고로 아동과 상호작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8. 졸업 후 본인의 전문성이 성장했다고 느낀 부분은 무엇인가요?
: 아동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저의 전문성도 같이 성장하고 있구나 느낍니다. 제가 1년 차 때 저희 반에 기질적으로 부정적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소리 지르는 것으로 표현하는 영아가 있었습니다. 이 친구와 라포를 형성하는 것에도 어려움을 느꼈고 상반기에는 영아와 힘겨루기를 자주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아이가 정말 나랑 친해질 수 있을까? 내가 올바른 상호작용을 하며 이 아이와 소통하고 있을까?’ 많은 고민이 들었던 상반기를 보내고 하반기가 되니 이 아이가 점차 변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먼저 다가와 “선생님, 좋아요.”라고 이야기하는 모습,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소리 지르기 대신 언어로 표현하는 모습 등의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였고 저의 노력이 이 아이에게 통했구나 하며 저의 전문성이 한 단계 성장하였음을 이 아이를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보육교사라는 직업은 아동과 감정적 교감을 하며 아이의 성장뿐만 아니라 교사의 성장까지 이끈다는 것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고 그 어떤 직업에서도 느낄 수 없는 감동과 행복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9. 아동학전공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은 무엇인가요?
: 보육교사라는 직업에 겁먹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이 직업을 선택하기 전, ‘보육교사는 너무 힘들 것 같아.’하며 해보기도 전에 되레 짐작하며 겁먹었습니다. 보육교사를 하기로 마음을 먹고 1년 차 보육교사가 됐을 때도 보육교사의 부정적인 부분을 더 보며 내가 선택한 직업을 후회하기도 했습니다. 보육교사가 가진 장점의 크기가 그 어떤 직업보다 큼을 느낀 현재는 졸업과 동시에 보육교사가 된 지금을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 아동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아동과 상호작용하며 아동의 성장 과정을 눈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 학부모와의 면담을 통해 아동의 발달과 관련된 전문성을 키우고 효과적으로 말을 전달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는 점, 동료 교사와 소통하며 단체에서의 문제 상황을 원만하게 해결하는 능력을 배워나갈 수 있다는 점 등 보육교사가 되어 나라는 사람이 이전보다 많은 성장을 이루었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보육교사라는 직업은 아동의 해맑은 웃음과 귀여운 표정과 행동을 볼 수 있는 환경에서 일하며 나의 어려움과 스트레스가 자연스럽게 상쇄되는 엄청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이 많아 머릿속이 복잡하여도 나를 보면 반갑게 인사하고 안아주는 아이들이 있어 다시 힘을 얻어 일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보육교사라는 직업을 저처럼 되레 짐작하여 겁먹기보다는 전문성 향상, 개인의 성장과 동시에 즐거움과 행복감을 아동을 통해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을 바라보며 보육교사라는 진로에 도전해 보길 바랍니다.